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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찬원./행사후기

220917 주왕산 대전사음악회★후기[가수 이찬원 덕후시점]

by 초롱v 2022. 9. 18.

[INTRO]

행사 직관.콘서트 직관과는 또 다르게 variable이 많아서 엄두내기가 어려웠던.

그러나아-

(그래 봐야 휴대폰 배경화면의 이찬원이지만)-일어나자마자 들여다보고 밥 먹을 때마다 들여다보고 자기 전에 또 들여다보고.

찬순이(가수 이찬원의 노래만 하루 종일 재생하는 내 태블릿 이름)도 그 패턴으로 들여다보고.

민원만족 앵콜 막콘이 8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었으니 아마 그러고 일주일 정도 후부터

보고 싶다 아주 격하게 보고싶다 먼발치가 아니라 아예 문밖이라도 좋으니까 현재의 이찬원 듣고 오고 싶다.

하는 일 특성상 격주로 주말 당직을 감내해야 하고 주중에도 이틀 이상은  당직.

여기저기 올라오는 행사 스케줄을 싹 다 안 보고도 읊어질 만큼 들여다보기만 하고 한 군데도 가보지도 못한다는 게

뭔가 내 모자람 때문인 거 같아서 하루에 한두 번은 책상 모서리를 쿵.(손/주먹 대신 두정부로; -_ㅜ)

 

 


그러다 발견(?)한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음악회. 

마침 딱 당직 없는 주말. 날짜도 부추기는 도와주는 상황.

 

아.

산. 산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올여름 이 난리 밥상 날씨에도 북한산 두 번 올라갔다 왔음)

. 시도 엄청 좋아합니다 중,고 동아리 활동 다 詩관련 동아리였다요

국악. 아 잘 모르지만 좋아할 수 있을 거 ㄱ.. 가.ㅌ고.(침착)

뭣보다 중요한. 가수 이찬원이 초대된 음악회잖애요.

가야지. 갈 겁니다. 가요.

일찌감치 일주일 전에 가는 계획 세워보겠노라 경로 검색 겸 정리 시작.

주왕산까지 한 번에 가는 고속버스 발견. 오와 노났네 자면서 가야지 튜브형 목베개 챙기ㅈ.. 어. 어?...

첫차가 8시 몇 분. 도착이 오후 한시 몇분. 행사 시작이 한시.

어... 어떡하지 이거...

 


2022.09.17. am 5:00

 

어떻게 되겠지(인생 처음 객기 스따뜨).

 

혈육 그 누구에도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고(괜히 걱정한다거나 거기 주왕산까지 태워다 주거나 할거 같아서요.ㅜㅜ)

무작정 아침 일찍 일어나 고양이 세수하고 백팩에 이것저것 주섬주섬 카메라도 챙기고(꺄흑) 집어넣고

나가는데- 새벽잠 없으신 엄마한테 딱 걸.;  갔다 버리라는 바지 또 주워 입고 나간다고 저거 찢어놔야 안 입지 이리 온나 주방가위 들고 현관으로 쫓아 나오시는 엄마 피해 엘베도 못 타고 계단으로 런런. T^T.

 

됐어 무사히 지나갔어.

 

지하철역.

첫차 시간까지 조금 남은 상황.

 

일해라 내 머리 어서 일해. 

동서울에서 주왕산까지 가는 방법은 직행버스 그거 하나. 그거 타면 한시 넘어 도착. 행사장까지 걸어가면 몇 시가 되려나

까딱하면 (뒷) 북치는 참새 되는겨.

고속터미널로 가자. 거기는 경북 쪽으로 가는 노선 많댔어

검색해보니 과연. 안동으로 가는 버스가 여섯 시부터 사오십분 간격으로 있는 겁니다 엉엉.

 

교대역에서 환승. 고속버스터미널 역에 도착.

부랴부랴 안동 가는 버스.(안)

 

안전띠 단단히 해서 배꼽을 따뜻하게 한 다음.

신발 두 짝 잘 벗어서 가방으로 눌러놓고

빠르고 정확하게- 발 냄새 나나 안 나나 왼쪽 오른쪽 킁킁.

양말에서 피죤 냄새만 난다 확인.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몸을 N자로 무릎을 세워 앉은 후

한잠 푹 자고 일어나니 안동.

 

안동 초교 터미널에서 청송 가는 버스.

 

드디어 마지막 관문(?)

청송 터미널에서 주왕산 입구까지.

터미널 매표소에는 어느 초로의 여인이 앉아계셨고.

거의 40분 후에 거기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백지 차표 줄게 천삼백 원 다오

 

행사는 일분이라도 일찍 가는 게 장땡 이랬는데

망한 건 아니겠지 조바심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찰나

터미널 안에 계시던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 이보시오 아가씨(꺄아)

나랑 택시 타고 갈라우 나도 주왕산 가요  우리 반띵 합시다 

네네 고맙습니다.(그러는 중에 한 분 더 합류. 삼분의일띵 오예)

 

택시가 출발하고도 한참을 더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주왕산 입구.

 

배 안 고프냐 국밥 한 그릇 할래

어라 눈이 퉁퉁 부었소 눈두덩이가 헉. 눈은 떠지니  울었니(아니요 오면서 계속 잤어요) 누구한테 돈 뺏겼니 걱정도 해주시던

친절하신 여성분.ㅜㅜ(고맙습니다. 인간대 인간의 말이 오가려면 한두 시간은 필요한 낯가리는 체질이라 감사하단 말 한마디 말곤 못했어요 죄송해요.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응원할게요)

 

다 정중히 고사하고 허부적 허부적 대전사로 걸어 올라갔고.

 

내가 미리 다 검색 봤는데 입장료가 있댔어 얼마더라 입구 매표소 앞에 붙어있던 어른 4500원.

지갑 찾는다고 백팩 돌려 매는데 저쪽 입구에서 호루라기가 삑삑 삐삑삑.

아이고 귀 아파 누구야 누구 누가 저 호루라기 소리를  나게 하였↘는↗가 

 

이봐 학생 여기 여기 봐~~(요)

그 다급한 호루라기 소리는 (차적 인적 드문 시간 올라갔던) 나를 위한 소리였고.

잘 봐라 저 입간판이 보이니 오늘 입장료 무료

그냥 들어오라고 그렇게 이거(호루라기)불었잖애 허허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귀에 뭘 그렇게 꽂고 댕기 드라고 

그러다가 차 소리도 못 들으면 큰 사고 날까 걱정이네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꾸벅 인사하고 뛰어들어간 대전사 안.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딱 11시.

 

어제까지만 해도 완연한 가을. 깊어지는 가을. 이랬는데 어쩐지 심상찮던 햇볕.

나 오늘 기분 좀 안 좋다 이유는 묻지 마 조심해라 태양볕 이글이글

 

메인(중앙) 자리는 이미 만석

가생이(절 우물로 추정되는 돌 구조물) 뒤 의자 놓여있는 어드메쯤 겨우 가방 놓고 엉덩이 놓고(헐) 앉았는데.

너 새우 좋아한다미 새우껍질 좋다고 열심히 벗겨먹었지 니 껍데기도 벗겨져 보는 거야 이제

윗옷은 긴팔이었으나 하의는 반바지. 차츰차츰 무릎 쪽이 뻘겋게 익혀지고..

아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나요  여기에요 여기 내 무릎 손목 모가지....ㅠㅠ

 

그래도 중간중간

①어라 넌 누구니 ②우리 찬원이 또래 같구나③어디서 왔니 ④밥은 먹었니 ⑤뜨겁다 이거로라도 해를 좀 가리렴 ⑤-1 저리로 가자 나무 그늘이 있어 ⑥심심하지 어제 오산 이야기해줄게 ⑥-1 우리찬원이 너무 예쁘지 ⑦눈을 으째 그래 곱실하게 뜨노 귀엽게 ⑦-1 집에 갈 때 뭐 타고 가니  ⑧경주가니  우리 경주 간다 경주 가서 말이야  등등 이야기해주셔서 시작 기다리는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떡이랑 요구르트 노나 주시던(그곳에 있던 분 거의 모두에게 나눠주시는 듯) 맘 좋아 보이시던 분 고맙습니다 큰 복받으실거에 오*^^*

 

아아아아아 드디어 오후 1시.

시작.

 

 

 


진행으로 단아한 모습의 예쁜 목소리를 가지신 여성 아나운서님 나오시고.

영남 국악관현악단(여기 지휘자님이 가수 이찬원 님의 대학 동문 선배님이시라고. 같이하는 때마다 빼놓지 않고 정성스레  이분을 소개하고 이 분께 공손히 허리 숙여 인사하는. 인성도 갑 내 가수 넘무 자랑스럽..)의 연주 아래 합창단분들이 두곡(죄송합니다 내 살 타는 소리에 기겁하느라 합창단 이름이랑 곡명을 홀딱 까먹었어요 ㅠㅠ). 

시 낭송. 

전통 소리 (명창? 이쪽 라인이신 듯) 하시는 두 분. 흥겹게 떼창(추임새) 미션 부여해주시며 (연핑크+살구색 섞인 한복을 입고 올라오신 한분은 여러분들 옷 색깔이랑 본인 옷색깔이 비슷하다며 센스 꽂아주셨음) 노래해 주셨고.

그다음 김다현 님.

영상에서 한 번씩 보던 대로 인형처럼 귀여운 모습에 예쁜 목소리로 노래도 참 잘하던.

(사진도 몇 장 찍었음다. 오늘이든 언제고 올려놓을 테니 김다현 양 응원하시는 분은 모셔가셔도 좋습니다)

너무 많이 뜨거운 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2009년생이면 이제 열세 살 열네 살인데)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지더구먼유.

아버지(청학동 훈장님)도 잠깐 등장하셔서 시 한수 읊어주시고.

 

드디어.. 드디어 이찬원. 가수 이찬원 님이 무대 아래 뜨등.◈

 

소개하기도 전에 터져버린 관객들 웅성+함성+환호에

하하. 제가.. 제가 불러드릴게요 침착하게 그러나 살짝 당황하신듯하던  아나운서님.

 

뭐든 다 잘하는 가수 이찬원 님이라고 소개해주시고.

드디어 무대 위로 짠.

 

 

행사 시작과 동시에 밀리고 밀려 내 엉덩이 의탁할 의자도 없어져버린 까닭에 잠시 방황하는데

여기로 오너라 여 끼 앉아봐라 맘씨 좋으신 엄마 찬스님들 덕분에 앉아있던 자리가 

무대 기준 극 가생이 음향콘솔 텐트 가까운 곳 어디쯤이었기에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가실 때나

노래하실 때도 비교적 뒷모습을 많이 보게 됐는데. 그 뒷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울컥하고 찡하고ㅠㅠ 

(왜 그러냐 나 자신, 분위기 파악 좀 해.)

 

아마도 뭔가. 뒷모습이라는 단어가 오버랩되면서-

너무 좋아하시는 가수 MC 등 연예활동하시는 중이실진대

앞으로 나아가실수록.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감내해야 할 것들도 같이 많아지실 테고.

인간 이찬원보다 연예인 이찬원으로서 오욕칠정을 다스려나가시는 중이실 거라는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뒷모습 보면서 새삼. 

열심히 부지런히 이찬원 사랑해야지 하는 다짐.

 


 

 

편의점.

그댈 만나러 갑니다.

메밀꽃 필 무렵.

미운 사내

진또배기

 

중간에 무반주 메들리 열곡 정도 해주셨는데

와 내가 영상으로만 보던-이것은 주크박스 따위로 묘사될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벌떡 일어나 혼자 기립박수 날리던 그 광경과 흡사한 이것을 내가 맨눈 맨 귀로 보고 듣는구나 

꼼짝없이 넋 놓고 들었음다

 

비록 아직도 네 곡 정도는 모르는 노래였지만

홍도야 우지 마라 이별의 부산정거장은 끝까지 다 아는 노래.

 

 

일반 등산객. 관광객분들의 호응도 장난 아니었던.

중간중간 이찬원 얼굴이 있는 깃발이 여러 개 휘날리는 것도 보이고 (으아 흡사 어떤 連帶 발족식 느낌;;)

찬스님들 누구랄 것 없이 다들 힘껏 가수 이찬원 님을 응원하신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미다.

 

밭게 있던 경주 행사.

끝까지 젠틀하게 인사해주시고 내려가신 후

 

내 생각엔 내 느낌엔 나만 빼고 다 부랴부랴 경주 행사장으로 ㄱㄱ

 

주왕산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

 GS편의점이 딱.

 

어떤 이모 찬스님께서

"저어는 드르가야지이 우리 찬스들은 저기 그냥 몬지나간다 차너니 편의점 아이 가아~~!"

 

그 말에 그 주위를 지나던 분들 저포함  거의 다 내가 보기엔 싹 다 우르르

그 이모 찬스님 뒤를 따라 피리 부는 사나이 찬스님 느낌으로 들어가

뭐라도 하나씩(아니요 저만 보리차 한병ㅜㅜ 다른 분들은 한아름씩) 사시고

부랴부랴 단체버스로 가시는 거 보고

 

저는.

청송 시내버스로 청송 터미널.

 

집 가는 버스.(두 번 갈아타고) 집.

 

헤헷.

 

최대한 짧게 쓸라고 노력했는데

오늘도 너무 길죠.ㅠㅠ

 

엑박 엑박 무슨일 ㅠ *스압 죄송해요.

 

 

 

가수 이찬원 MC이찬원 연예인 이찬원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찬스님들도 파이팅.

 

 

PS 혹시 그날 사진이 궁금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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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직찍: 가수 이찬원 (6)

제7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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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직찍: 가수 이찬원 (5)

제7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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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직찍: 가수 이찬원(4)

제7회 주왕산 시와국악의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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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 직찍 : 가수 이찬원 (3)

제7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무대 올라가시는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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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직찍: 가수 이찬원 (2)

제7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학교선배님(동문)이시라고 소개(인사)만 해주시는게아니라 다가가 허리숙여 공손히 인사.(크흡) 착하게 인사하는거 어른되서 배우기는 힘들다 그러던데 가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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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7직찍: 가수 이찬원(1)

제7회 주왕산 시와 국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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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찍: 가수 김다현 님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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