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봉선창1 1940 번지없는주막(백년설)-1941 선창(고운봉) 15.번지없는주막(백년설):1940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궂은 비 내리는 이밤이 애절쿠려 능수버들 휘늘어진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 석유등 불빛 아래 마주 앉아서 따르는 이별주에 밤비도 처량쿠려 새끼손을 걸어놓고 맹세도 했건만 못 믿겠소 못 믿겠소 울던 사람아 아주까리 그늘 아래 가슴조이며 속삭이던 그 사연을 불같은 정이었소 귀밑머리 쓰다듬어 맹서튼 그 시절이 그립구려 그리워요 정녕 그리워 발표년도가 1940년. 조선.동아일보 폐간년도이자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능선을 넘어 복국에서의 건국을 준비하던 시기. 끝이 보일수록 더 악해졌다고 하는 일제의 탄압. 수탈. 일제의 강압이 극에 달했을 시기를 넘어가던 시절에 발표된 번지없는 주막. 한번 읽어보면 그저 이별하는 연인들의 이야기.. 2022.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