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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찬원./행사후기

221022 강서구민트롯가요제 초대가수 이찬원 덕후시점 후기.

by 초롱v 2022. 10. 24.

INTRO

머릿속이 꽤 복잡하거나
마음 한없이 무너질때
해결방어책은 잠자기.

솔직히 평소 늘 잠이 부족한 편이라
잠자는거 확실히 개-개꿀.

시월 십일월 바짝 뭐가 많은 시절
일요일이고 뭣이고 오늘도
일터를 다녀와야 했었지만
휴대폰 뾰로롱 해놓고
푹 잤지말입니다.
(보자보자..가만있어보오자..
오늘 새벽 한시 좀 넘어서 불 끄고 누웠다가
아까 아홉시 다돼서 일어났으니까
20시간 잤나봐용.*^^*)

에흠.

그럼 지금부터
기억.마음.정신 가다듬어 가며
어제의. 강서구민 페스타
가수 이찬원님 보(들으)러
다녀온 이야기 써 봅니다.

(221022한낯 서울식물원 잔디 위 하늘)


이틀전(목요일) 태고종 행사 다녀왔지만
주말인데. 좀 멀긴해도 어쨌든 서울시낸데.
평일에 가놓고 주말에 안(못)가면 섭섭허지
내가 내풀마이 섭섭해.

새벽 다섯시 기상. 여섯시 출발.(일단)직장行.
적어도 점심때는 튀어야니까
되게 일찍가는 성의.

hell요일을 대비하기 위한 출근이니
넘의(?)눈에 띌 일 일체 없는것
편한게 좋은것이여
초딩운동회-엄마 나 백군이에요-차림.
그래도 엄마가 목요일날
마트서 사다놔주신 핑크카디건 잘 싸들고 출발.
(태고종 축제때 쓰고간 귀도리도 다시 뽀려옴)


점심시간 되자마자

식물원 근처까지 오는 버스를 타고
내리기 직전
돗자리가 필요할거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게 되고.

그려
의자는 무게분산이 냉정하지
잔디입장에서는
의자 한개당 맴매봉 네짝으로
(앉아있는동안)찍힌데
계속 후려찍히는 셈이 되는거.

해서 의자 최소한 구비 인정.
납득 완.

돗자리 구하러 돌아다녀 보려다
에이 관둬 비도 안왔는데 뭐

일단 얼른 가 보자.

음.
저기가 무대로구만
프레임이 조로케 생겨꼬.

곧이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무대 바로 앞 잔디에 빼곡한 로즈골드.
크..역시.ξ(✿ ❛‿❛)ξ

그 뒤로 사뭇 오붓(?)하게 열맞춰 있는 의자들.
(그래도 300개이상 깔렸.)

저기 어디라도 나 하나 앉을데 있겄지
있어라 있어주세요 제발.


아닌데.땡. 틀렸쒀.
너 앉을자리 없지 메에롱
..
ㅎ ㅏ....ㅠㅠ


객석 (앞)자리.
솔직히 욕심 없는거 분명 아니나
일찍 미리 올 여건도 체력도 되질 않기에
볼수만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곤 하는 행사직관.

내 깜냥으로는
늘 최대치의 움직임으로 오는건데-

그게 뭐랄까.
자꾸 작아지는 느낌.

놓여진 의자 맨 뒷줄 의자뒤에 서서 멍.
때리며 서 있는데
앉아계시던 엄마어르신께서 힐끗 돌아보시고

그거(메고있던 카메라가방)무겁지 않느냐
어디서 왔느냐 밥은 먹고 왔느냐
물어봐주심 ㅠㅠ

밥은
아침에 나올때 두그릇을 먹었고
서울시내 한시간 거리에서 왔고
이찬원 팬입니다
자기소개.

얼굴을 쑥 들여다보시더니
씩씩하게 대답 잘하네
여기 내 옆자리 와 앉아요
누가 오기로 했었는데 아마 못올거 같으다

으어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손한번만 잡아주세요
(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불쑥 +.+_)
부비적부비적

아이고 이 아가씨 알랑방구 끝내주네
/(무슨뜻일까..알랑방구..방구....방구?ㅠ
나 방구 안꼈는데..나 냄새나나..ㅠㅠ
씻고왔는데..아까 이도 닦고 왔는데..
치실도 했는데..ㅠ 마스크 빵꾸났나ㅠ?
근다고 어르신한테 말대꾸 할수도 없고 )
일단 눈웃음 찍찍>_<*

옜다 콩먹어라 감먹어라
감은 거의 생선가게 고양이 수준이라
(곶감 감 양갱 약과 세상 환장하는편)
낯가리는 화장실 걱정 던져버리고 우걱우걱

감 한쪽덕에
이래저래 심란하던 마음 확 풀림.
so happy.

여기저기 뚤레뚤레 구경.
식물원의 초록을 싹 덮은 로즈골드.

그래. 저 로즈골드빛이
가수 이찬원님을 더 빛나게 하고 있는거다.

먼발치서 뿌듯.아련하게 바라보면서
이생각 저생각.



무대로 사람 세명이 걸어나오고.
아하 리허설.

옴마야 젬베 스네어드럼 심벌. 기타.건반(앵글밖ㅠ)
센터 악기셋을 보니 어쿠스틱 사운드 기대.

(헐. 기대.기대애? 됐어 입닫아 귀막아 난 오운니 이차넌(◕‿◕✿).)


본무대-

어쿠스틱삘 밴드/트리오의 트로트 연주 인상적.
합주 사운드 자체가 일단 편안하고 듣기 좋던.
꼭 기억할게요 세자전거 화이팅.끝.


12팀이던가.
강서구민 가요제 본선 경연.

앉았던 자리가-의자줄 맨 뒷줄이었던지라
뒤이어 오신 분들이 바로 뒤에 바투 서셨고-
내 귀에 꽂히는 대화-
"허리 아픈데 괜찮겠어?"
/참아야지 찬원이 보고가야지"

아..앗...
속으로 하나둘-열까지만 세고 뒤돌아보자
뭐그래도 되잖아 응?
에이 머할라고 그래-
들었잖애 들어버렸잖애.
.
(내귀에만)선명하게 들리는것만 같던
내 모가지 돌아가는 소리 끼-이익.
눈도 딱..마주치..고..(´o`)


하핫(´▽`)여기 앉으세요
/저는( 계셨던)그 자리에 서겠슴미다

일행분이랑 번갈아 앉으시면서
간식도 노나드시는거
뒤에서 보니 개니 흐뭇.(*◡‿◡)

그렇게 서 있게된 자리 옆에도 어르신 찬스님.
연배가 좀 많이 높으신것 같이 보이시던
어르신분이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시던.ㅠ
계속 서 계셨으니 나이고하를 떠나
허리가 많이 아프실수 밖에 없겠다 싶어
걱정이 덜컥

어떡하지 어떡하지
할수 없이 자리 비켜드린 분께 부탁드림
/즈어기..ㅠㅠ 혹시
이분도 좀 껴주실 수 있을까요..ㅠㅠ
잠시라도 앉아계실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옆에 계시던 어르신-
자리에 앉자마자 핑크 가방안에서
알전구로 단단히 싸맨 별봉이 두갠가 세갠가 짠 .

언뜻언뜻 보이던 가방 안이
온통 이찬원.
얼굴가득 미소지으시며
하나하나 자랑하시던.

평생동안 자식들을
사랑과 희생과 수고로 길러내셨을 엄마들의
큰사랑을 이렇게
아낌없이 받고 있는 이찬원이구나.

뒤에서 안아드리면
뭐하는거냐 귀싸대기 맞을까
맞으면 아프겠지
고민(만)하다 포기.

근데 눈물이 자꾸 찔끔찔끔.

집에 있는 울엄마가 생각이 나서 그랬나보다.



드디어 기다리던.
서울식물원. 아니 강서구도 같이 기다리던
가수 이찬원 등장.


잔디좌석(?)을 지나- 의자객석을 지나
스탠딩1열(헷 ٩(ˊᗜˋ*)و)에서 본 이찬원.

새 장비(카메라)기능 완전히 숙지 못했는데
괜찮겠지 무사히 찍을 수 있겠지 걱정긴장이 훅.


그게 지금 중요하니/응 중요해
맨눈으로 한개도 안보이는데 어떡하니
/그렇구나 단전에 힘주고 잘 해봐 그럼
※또 적지만 다중이는 아니옵고
속으로 자문자답 버릇이..ㅎ;



뭐든 지금 중요한건
내 시선 기준 까마득히 멀리 있지만
이순간 가수 이찬원이 노래하고 있다는것.


첫곡 인트로 끝나기도전에
강서구 인구를 말해버리던 이찬원.

60만 강서구민여러분 그랬나 암튼

겁나 세련된 패턴 자켓에
예쁘게 정리한 헤어에
감히 지구에는 없는 나라
별나라 완댜님 모냥으로 올라와서
지역민 인구를 말하는 이차넌은
세상 똑똑하기까지 한 완댜님.♥

노래하는 틈틈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객석/관객/팬들을
바라보던 따뜻하고 다정한 이찬원.(ㆁ◡ㆁ✿)

어른들 틈바구니에 껴서
잘 보이지도 않겠던
꼬맹이가 내미는 손도 기다려주다가
다정하게 웃으면서 잡아주던 모습도
(전광판/카메리가) 보고.

아 역시.
내가 이런사람 덕질하는거야.♥

한곡 한곡
가수 이찬원이 노래하는
금쪽 같은 시간이 지나가는중-

갑자기 눈앞이 따끔 뿌옇.

엥.

얼른 주머니에 있던 물티슈로
손 쓱 닦고
닦은 손으로 눈 더듬더듬.

헐.꺅
벌.벌레.


벌레에?

어...
아까 어르신이 나한테
방구 뭐라고 그러셨는데에..
진짜 내가 드럽나
벌레가 왜 왔지 ㅠㅠ

날도 추운데 왜왜왜

안경도 쓰고 있었는데
알도있는 안경인데
너 누구냐 너 뭐여
어떻게 와써어 ㅠㅠ

눈 벅벅 닦아내면서 생각해보니

이찬원은 늘 축제의 헤드라이너/
엔딩을 장식하곤 하는 가수.
시간상 이미 해는 애저녁에 지고
주위는 깜깜한데
내가 있던 자리는 무대와 완전 먼 저 끝자리
무대조명 거의 닿지 않던 깜깜한 곳
카메라 작동할때 생기는 불빛 보고 온것 같다는 생각.

내 카메라 가까이 왔다가
가까이 착 붙어있는
신기하게 생긴거(내 얼굴)보고
내 눈알 입구에 툭 앉아버린것이려니.ㅠㅠ

굳이 길게 써놓는 까닭.

벌레 잡죽하고 눈 닦고 손닦고
식겁한 마음 진정시키고 하니라
최소 3분은 날려먹은거 같다 이거에요
이런 ㅆ노므 벌레ㅅ 끼.. 너때문에..
내가 너 얼굴말고는 다 기억하고 이써..-_-+

마지막 곡입니다

철렁.

여건/시간상
무반주 메들리 못하고 못듣는
서로간의 아쉬움을 달래주던 말
혹시 (구민가요제) 시상하러 나올지도 모ㄹ.다며
찡긋.
여기저기서 어쩜 말도 저렇게
정스럽게 하나며
이뻐 미치겠다고 난리난리.
헤..헤헤..♥


시상자로 이찬원이 나오고.

흠.(%&$#@...)

기념사진 찍는 모습 구경.


시상식 끝.


무대 조명 꺼지고.


완전히 끝.


기분탓인가
오른쪽 눈알에서
피나오는거 같아서
(피1도 안나왔음)
자꾸 혼자 깜짝깜짝 휘청휘청.

그렇게 걷는중에 왼쪽 어딘가에서
가까운거 같은데 까마득히 들리던
사람들 환호소리

아 이찬원 퇴근하나보다.

넌 언감생심
근처도 가지말고 얼른 집에나 가(자) 인마

주섬주섬 지하철역으로 가는길

헐. 코피.

누가 내 코 때렸나.아닌데
힝.

혼자 되신 엄마
더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잘 먹고 또 잘먹어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놔서 글지
(줄거없으면 몸속에 있는것도 떼주고 그랬기에 더)
체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닌 나...T-T


이래저래 훅 밀려오던 자괴감.

내가 그 벌레새ㄲ 때문에..

아니지 너(나)때문이지 쯧..ㅠㅠ


뭐.
엎어진김에 낮잠잔다고.

스무시간 푹 자고 일어났으니까.

잘 살아봐야지여어.

열심히 열심히 정성다해
가수 이찬원 사랑하고 응원하고 지지하면서요.

하늘 왼쪽끝에서 저기 오른쪽 끝만큼 사랑해요 이찬원.♥
(안보일만큼 까마득하게 많이많이 사랑한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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