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20 태고문화축제 초대가수 이찬원 덕후시점 후기
prologue
평일.⁎●᷄⩊●᷅⁎
그려 그러니까 난 못.
ㄱ ㅏ.
간다 .갈거야
하루 통으로 비우기.
어짜피 작정한거 몇달만에 처음으로
윗옷정도 핑크 입어보기 도오전.
(나-생긴거만 납작동글이지 오빠들 세명이랑 같이커서 그런가
평소 핑크 요거 되게 몹시 부끄러워하는 편*3*)
but옷장 서랍까지 싹 뒤집어 탈탈 털어봐도
얼마전에 ㅋㅍ에서 한묶음 산 분홍양말 말고는 읎네
내 나이 여자들이 좋아하는건
한개도 관심 없는 편이라
위시리스트에 적지 않는건
도무지 구경하지 못하는 형태.
행사 직관 갈 준비 시작시간 오전 여섯시
옷 살데도 없는데 우짠디야בּ_בּ
평일이라 아무래도 엄마이모찬스님들 많이 오실거 같은데
핑크 옷 안입고 이찬원 꺅꺅 하면 혼꾸녕 날지도 모르는기야
앞머리 여섯가닥쯤 쥐어 뜯으며 나름 격정적으로 고민.
결국 엄마한테 고민 털어놓기.
으이구 이놈ㅅ끼야 진작 말하지
울엄마 살짝 어깨형님 스타일로 주방을 가로질러 창고방.
이거 입고 가라
작년에 느그 둘째 새언니 배추 치대러 왔을때
입고 한 작업복인데
보풀 많이 났다고 헌옷수거함에 넣고 갈라는거
내가 이거 꽃도 엄청스리 있고 색깔도 쨍하고 이뻐서
돈주고 드라이 해논거시여
깨애깟한 옷이니까 잘 입고 갔다놔라잇.
핑크색 귀도리까지 한세뜨로 내어주시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도 딸래미 필요한건
어떻게든 완벽히 준비해주시는 울엄마.
♥(〃´૩`〃)♥
한번 갈아타고 3호선.
출근/등교시간 지난 평일 오전 지하철
이거 혹시 개꿀
보이는 빈자리 착석.
아...정발산역까지
오래걸리는건 맞다만
그래도 이건 컹-쿠.ㄹ.쿨.
아쭈 눈.눈ㄸ ㅓ라 눈ㄸㅓ
ㄸ...zzz...
지금 생각하니까 그게 꿈이었던-
모르는 사람이랑 다 먹은 어묵 꼬치 양손에
하나씩 들고 싸우는데 -
내 팔뚝을 아주 부드럽게 터치하는 손길.
어. 엄..엄ㅁ ㅏ?( ᵅั ᴈ ᵅั;)
에메랄드빛 눈동자 두개하고 아이컨택.
타고 가던 지하철이
연신내 까진가 뿐이 안가는거였고
(글쎄 난 왜 타기전에 그걸 몰랐을까
세상 바보0_ㅜ)
안내방송 나오고 지하철문 열리고
타고 있던 승객들 다 내리도록
보따리(카메라가방)끌어안고
꾸벅꾸벅 인사하면서 잠자는
납작동그라미를 발견한
예쁜 눈을 가지신 그 여성분이
얜 뭐지 왜이러지
설마 자는건가 오마이갓 지쟈쓰
최대한 인자하게 부드럽게 친절하게
두드려 깨워준것.
나는 내린 자리에서 계속
다시 올 지하철 기다리기.
그분은 마침 거기가 목적지.
호주에서 오신 그 원어민 영어슨생님이랑
까똑 까고 빠이빠이.
정발산역 1번출구로 나와 정면
저어 쪽 끝이 호수공원이었던가
여기 꽤 크구나
끝이 안보이네
시간이 애매해서 그란가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어디로 가야되나
1번출구 밖에서 채 몇발걸음 못떼고
찌질찌질
어쩌다 바라다봐진
내 다리로도 세걸음이면 닿을 곳에
혹시 내가 필요하니
어디 한번 덤벼보렴
고양관광정보센터가 까꿍.
아..고맙습니다만..
여기 들어가서 한울광장 어딥니까 하면
나랑 장난하고싶구나 그래 나랑 놀자
메다 꽂히는건 아닐까
우물쭈물 하는 찰나
눈 앞을 지나가는
안납작하게 생긴 예쁜 동그라미 여성분께
어쩌고저쩌고 헬프미
껄껄 어디서 오셨나그래( ˊ ᵕ ˋ )
/서울.이요.(۶•̀ᴗ•́)۶
/으응?허얼.(ᴗ˳ᴗ)
그분의 친절함에 기대어
장소까지 도착.
도착시간은 딱 정오.
와따 정수리 뚜껑 익기 딱 좋은 시간 날씨일세
일교차 살벌
행사 시작시간은 오후네시
부처님이 중심이 되는 행사
두시전까지는 열어주지 못해요
리허설 기타등등 준비할게 한바닥이에요
한쪽 으로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관객
(이라 쓰고 8할 이상이 가수 이찬원의 팬-찬스라고 읽는다)들...♡
혼자서
핑크 애지간히 좋아라 하는
군고구마장수 몰골로 서 있는 나를
여기 와 앉으려무나
은박이 반딱이는 돗자리에 공간도 내어주시고
아나 이거 먹을라나
빵도 떼 주시고 요구르트도 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건네주시고
아 이런것이 전우애인가
뭔가 아. 이 또한 팬덤 색의 효용이로고.
하다하다 화장실하고도 낯가리는 편이라
정체현상 혹은 병목현상 방지차
어디(안익숙한곳에) 나오면 물도 잘 못먹는 편.
이거먹어봐라 저거먹어봐라 주신것들
가슴팍 슬링백에 차곡차곡 모아뒀더니
콧구녕을 바로 파고드는 고소한
버터냄새 과일냄새 요구르트냄새등에
정신이 거의 혼미해질때쯤
(한시 오십분경 )전해진
두시에 입장한다는 소식.
훨랭 어쨌거나
두시간이나 땡겨졌찌
신나부리지(~∀~o)♪
드디어 입장 줄
두명씩 줄서기/네명씩 줄서기
객석 중앙은 스님들 불자님들
관계자분들 내빈들 자리이니
왼쪽 오른쪽 자리 알아서들 찾아 앉으면 된다는 안내.
고생하시는 티가 역력한 찬스분들이
앞에 까마득하게 많은데
무대랑 가까운 자리는 언감생심
내 궁딩이 두짝 다 안전하게 놓을 의자하나만요 제발
。o゚(p´⌒`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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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고개들어보니
나 혼자만 휑...( ‘Θ’)ノ
됐어 들어왔ㅉ ㅏ나
천천히..넘어지지만 말자
너(나)요새 잘 넘어지드라
천천히 태연히 걷..
금세 눈앞에서 이선좌 우수수..
뒤에서 세는게 겁나 빠른 .
눈앞에 대따 큰 이쑤시개(=가로등)가
떡 버티고 있지만서도
어쨋든(사진찍기좋은)통로자리 착석.
으아 아직 암것도 안보고 안들은 상탠데
여기 앉았다는것만으로도 슬슬 나대기 시작하는
내 심장 너 이 촐싹시런 ㅅ ㅣㄲ ㅣ야.♥
시강 큰 이쑤시개(=가로등)공격에
내 앞자리 옆자리 등은 잠시 앉았다
휙휙 떠나가시고(쓸쓸..ㅠ)
무대에서는 식전행사
법요식 등이 진행되고-
날은 어두워지고
바람(공기)슬슬 차가워지고
뱃속 꼬르륵 횟수 촘촘해지고
꺼흑.
언젠가부터 옆에 와 앉아계신
어르신 찬스님들이
공주같이 생겼네
(택도 없는거 나도 아는데 진짜 그렇게 말해주셨음.
기념비적인 사건이니 읽어주시는 분들 비웃는 소리
지금부터 들려도 부득부득 써 놓는 객기.(*´∀`)b゚)
사과 요거 먹어봐요 지난주에 문경 가서 사온 사과야
깎은 사과는 차마 슬링백에 넣어둘수 없었기에
아..아니요..고맙습니다 하고 시건방진 손사래를..ㅠㅠ
/왜 왜 안먹누.
/화장실 갈까봐 못(안)먹어요 대답은 차마 못드리고
필살 눈웃음 찍찍.
그때 또 어디선가 짙게 날라오는
라면 향(좋은 냄새니까 향+3+)..
못먹고 있는 상태니까 더욱
마스크 단단히 여며쓰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정확히 코끝을 파고드는 라면향.
가만있자..
진라면..삼양..아니 진라면이네 이거
진라면 순한맛.ㅠ
마스크 쓴 채로 침 꿀딱꿀딱
sns붙들고 정신승리 하는중
옆에 앉아 계셨던 아까 그 찬스님께서
안뜯은 쪼꼬렛 통째로 쓰윽.
꺄아아 잘 먹겠습니다 넙죽.
어느새 슬링백이 먹을거로 뚠뚠
헤헤 ㅎ..^_________________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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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님이 나오는
본 행사(축하공연)를 기다리며
어스름이 내리는 즈음
옆에 앉으셨던 어르신 찬스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코비드가 시발점이되어
깜깜한 동굴을 지나게 되었는데-
잠식해오던 우울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건
전적으로 가수 이찬원 덕분이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이 그렁그렁..ㅠㅠ
얼른 휴지를 꺼내 닦아드리며 쩔쩔
울지마세요 ㅠㅠ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시는 상태신데
나갈때 들어올때마다
집안 가득한 이찬원 사진을 보면서
할머니 갔다올게 /갔다왔다 /인사하신다는 말씀에서는
듣던 내가 울컥.ㅠㅠ
주둥이 삐죽거리면서
울음 참는것도 가려주고
마스크 너 이럴때는 참 땡큐
가뜩이나 저녁되면 상태 더 안좋아지는 눈알
시야가 뿌얘져버림 ㅠㅠ
옆 어르신 좀 더 토닥여드리고 싶었지만
그저 마음속으로
이 찬스님이 오래오래
가수 이찬원의 노래로 따뜻하셨으면
행복하셨으면 든든하셨으면 하는 바람.♡
※눈앞에서 한번 보는게 소원이라시던 그 찬스님.
덕질하면서 후기 기록하는 버릇이 있는데
해 주신 이야기 써놔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사진도 찍어 기록해라 해주셨던.
고맙습니다.
사진과 함께 일상 꼭지에 다시 한번 새글로 적어서
기억할게요.☆
추운날씨 감기 없이 건강...앗..ㅠㅠ
카톡 ㅠㅠ 지금 너무 늦었..죄송합니다...내일 오전에 꼭..
어느덧 여섯시 땅땅땅.
승려복을 입고 노래해주신 스님들부터
(사진 열심히 찍었는데..오늘 카메라 바디 바꾸는결에
기존 메모리 카드가 이전 바디에 든 채로 어디 가 있슴다..ㅠㅠ
물론 정리한 사진(이찬원님 사진)은
그때 그때 하드에 옮겨두지
메모리 카드에 결코 남겨두지 않구요..
미쳐 정리하지 못한 식순 출연자분들.
타 아티스트분들 사진들..이 남아있슴다
찾아다 주신댔어요..월요일날..ㅠㅠ
돌아오는대로 박.서진님 은.가은님 사진도
이 공간에 몇장 얹어놔볼까함다.
오롯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찍었으니만큼
좋은 기운으로 내 가수 이찬원님께 돌아오리니...)
두 분 가수 순서가 끝이나고.
드디어...어흑..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수 이찬원님 짠.
정면 앵글이 하나도 없기에
여기다 모든 희망/기대를 걸고
엄청 껌껌하게 찍힌거
밝기 끝까지 땡기기 두번.
보인다 보여 드디어 눈코입이 보인다(감격)
지금이라도
화면에 대고 꾸벅 인사
꺄아 안녕하쉐여 가수님
몸도 맘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노래해주ㅅ ㅔ여 ㄴ ㅔ?
이찬원의 모든것은
주체와 주제가 이찬원인 이상
무조건 지지하고 응원하니까
더더더 자신감 빵빵하게 나아가 주시길.
(왐마 나 뭐됌? 오늘따라 잔소리 오-G..ㅠㅠ)
언제나 어느때나
주어진 힘. 가진 에너지
아끼지 않고 무대위에서 관객들에게
다 주고 가는 가수 이찬원.
어제 호수공원에서도
저 너머 호수 물 싹 발라버리는 예쁜 눈으로
마음다해 힘 다해 노래해 주던 모습
아직 눈에 선합미다..
(힝..또 보고시풔요...(TωT))
그 모습이 아련해지면 또
싹 지워질까 겁이 나기도 하고
사뭇 더 보고싶어지기도 해서
행사직관을 그렇게 다니려 하나봅니다...ㅠㅠ
아.그리고
어제 잠시 한 2분정도
어제 내가 잠을 못잤으니
지하철에서 존것이 잔것일진대
그때 꾼 어묵꼬치 칼싸움꿈이 혹시 용꿈이었나
무반주 메들리곡 부르면서
관객석으로 내려온 이찬원이
내가 앉아있던 통로쪽 앞까지 두둥.
우왐마 두근두근
정신 똑디 차리라이 앞에 다왔는데 기절하고 그러면
시멘트 바닥에 부딪혀 머리깨지는건 둘째치고
가수 이찬원이 을매나 놀라겄니
하늘이 준 기회여 이거슨
정ㅅ ㅣ..........ㄴ............힝.
아.
세칸 네칸 정도 걸어 오다가 다시
무대로..
(쓸쓸...허무...)

그래요...
가수가 있을 곳은 무대...
거기...가수 이찬원 있고...
여기...쭈구리 초롱이 있고...ㅠㅠ
휙휙 이루어 지는것은
소원이 아닌 것이지 암만.
아 입이 쓰지 왜.
끝나자 마자
슬링백에 넣어놓은 쪼꼬렛이나
한귀퉁이 뜯어먹으리... ㅠㅠ
시간 순삭.
마지막 곡.
공손하게 예의바르게 인사 후
저 멀리 아득히 쩜(DOT)으로 사라진
내 가수님..ㅠㅠ
힝...
아따 ㄱ 춥...ㅠㅠ
내복을 하나 더 껴입던지
엄마 패딩이라도 가져가던지
(겨울옷이 아직 몇년째 비행기로 13시간 거리에 있..
그래봐야 몇벌 안되지만...ㅠㅠ)
하시던 엄마말을 안듣고
더워 환장하겠다고 그냥 뛰쳐온 나를 반성.
지하철 역으로 런런런.
휴대폰이랑 사람이랑
같이 방전되어감을 느끼며
서서 가는중
확 밀려오는 생각
에이 나도 옷하나 사고싶다.
출퇴근 옷 말고는 추리닝뿐이 없어 왜 나는
그대로 중간에 내려서
뭔가 어색 수줍(글쎼 왜)
내돈 내산 쇼핑.
(이래봐야 윗옷한개 아래옷?한개)
핑크 앞에서 한참 머뭇대다
최대한 핑크쪽 계열(너무 우겼나 ㅠㅠ)
그래도 검정 흰 에서 탈피 했다는데 의의를..
아 또 삼천포네..
또 보고시푼 이차넌
내일 또 보러 가부리까 완전 고민중
가더라도 낼 직장에 들렀다 가야하니까
또 나는 뒷자리 어디쯤이겠지
나름 사향 올려서 카메라 바디 바꿨으니까
어지간하면 찍힐거여 그치(자문자답중)
대리점 아저씨가
내가 이찬원 덕질한다는말에
본인의 눈알을 손으로 받아내는 제스처를
하시며 엄청 놀래시다 갑자기
물개박수 치시면서
아 그래요 나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
귀여운거 좋아하게 생기셨어요!
뭐라고요 이냥반아(속으로 외친 말)
내가 정색을 하면서
시력검사 다시 하셔야겠어요
사람이 여러면이 있겠습니다만
가수 이찬원님은 잘생기면서 귀엽고 뭣이고 순서가 그렇지
냅다 귀엽다 하나로 특징되는 분이 아니세요
내 표정이 정색+무서웠는지(흥. 으르렁-_-+)
양손을 홰홰 내저으며
친해질라고 농담했다며 취소취소.
사과?의 의미로 멜론 꾹 눌러
이찬원 곡 인기순으로 열곡 플레이리스트에 담기.
(내가 요구한거 아니고 그분이
눈깜짝할새 내눈 앞에서 그렇게 했음)
여튼 그러는결에 그만
메모리카드 빼오는걸 깜빡하고 ㅠㅠ
흥칫뿡.
해야할거 다 잘 해내면서
하고싶은거도 하면서 살려니
24시간이 쫌 많이 쫑기고 ㅠㅠ
할수 없이 잠을 자꾸 줄이게 되는데
아 아프면 암것도 안되지 싶어서
영양제 한가지 더 늘렸..
헤헷.
사랑하는 가수 이찬원의
안온함을 빌며.
후기 (일단)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