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7대전 효문화뿌리축제 이찬원 덕후's 후기
INTRO
낮. 저녁 행사 두개 있는 금요일.
사실 낮 행사부터 런을 꿈꿨던 바-
낮행사는 괴산 한우인 전국대회.
한우..소....소고기..
웨이팅 엄청난 한우집에서
점심 먹고 온다 그러고 갔다올까
진지하게 생각(만)하다 결국 포기ㅠ.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여기는 꼭 제발 부디.
점심시간-구내식당 닭 칼국수
한그릇 비우는 동안-
오후 반차 낸거 진짜에요 진짜냐구요
내 기억으론 반차 처음인데 뭐에요
왜요 무슨일인데요 어디 아파요 질문
뻥 안치고 스무번 정도 받음.
되써 이제
정신 똑띠 차리고
대전까지 잘만 가믄 되는거여
서울역.
대전역.
뿌리공원 가는 버스정류장 찾는다고
대전역을 탑돌이 하듯 몇번을 빙빙(╯▽╰ )
동광장에서 몇번 타라고 그랬는데
중요한건 동쪽이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던.ㅠ
고개들면 이정표가 있긴 했을낀데
어릴때부터 엄마가 늘 말씀하시길
낯선곳에 혼자 갔을때
이정표니 뭐니 흘끔흘끔 쳐다보면
갑자기 와서 코베간다고..ㅠ
(근데 엄마 내 기억엔 내 코 누가 베간적 없는데
내 코는 왜.. 아니에요 엄마 사랑해요.♥.)
결국 택시.
뿌리공원까지 부탁드림미다
오늘 초대가수 나오는 축제 하는데 거기요
(에이그 그냥 뿌리공원만 말할걸 ㅠ)
*누구 보러 가는거냐
오호 보아하니 이찬원이 보러가는구나
*혼자 어디서 왔느냐
역 앞에서 택시 탄거 보니 멀리서 왔겠지
*이찬원이 때문에
절므니덜이 노래방에서 트로트를
그렇게 많이 부른다더라
*내 뭣의 뭣의 뭣이가
(촌수 엄청 나열하셨는데 기억 안남;)
어디에서 노래방을 해요 근데 갸가 은행융자를.@#$;
*이차넌이 귀엽게 생깄든데
아가씨도 귀없네(어머 저 귀 있거든요-_-)
이찬원은 귀여운거 보다는 잘생겼습니다
지구제일 우주최강이죠 라고
엄청 말 하고 싶었으나
첨 본 사람 낯도 가리거니와- 토크 서타일이 영 부담시럽.대답대신 입꾹닫
미소만. ( ̄︶ ̄*)
차 겁나 막히고 -ㅠ
중간에 내려서 뛰어갈까 생각 몇번 하다보니
드디어 도착.
입구에서 노란팔찌 줌.
한참 이어져 있던
하얀 고깔 지붕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길을 지나
(아주 갠신히 지났음. 양산때와는 또다른 결의 체험. 볼거리 잔뜩)
마주한 돌다리.(▀̿Ĺ̯▀̿ ̿)
어쩐지 쭈뼛대는 내 앞다리 뒷다리.
건너도 되는 다리 맞겄지
돌아올 수 있는 다리 맞겄지
가장 가까이에 있던
봉사단체 조끼입은 여성분께
제가 오늘 사실
이찬원님 노래하시는거 보러 왔는데오
요 돌다리 건너가야 볼 수 있을까요 여쭤봄.
내 얼굴 한번 하늘한번 땅 한번.
웃참 실풰.
오구구 다리 건너가는거 무섭나보네
내가 같이 건너줄까
저기 잘 안보일수 있겠는데
여기 (간이의자 가리키시며)
올라와서 한번 보려느냐
저기 무대 뚜껑 보이지
저기야 저기.
으아 넘무 고맙습니다
다리는 제가 혼자 건너가볼게요
폴더 인사 하고
비장하게 단전에 힘 주고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건너감.
무대가 보이는 곳까지 도착.
(오예)
세시 넘은 시각 착석.
뒷자리지만 완전 뒤는 아니라는것에 안도.위안.
그러다 곧
니 오른쪽 옆이 내 동행/지인이라
내가 니 자리에 앉아야 쓰겄는데
자네 생각 혹시 나랑 다른가
일반인 어르신분 말씀에
저도 어르신 생각이랑 같습니다 벌떡.
공식 중계 카메라 뒷라인 까지 후퇴.
(두어줄 뒤가 의자 끝 ㅠㅠ)
.
시작 전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쪽 찍어본 사진.
아..이거
이찬원 정수리 라도 볼 수 있으려나.
아..이찬원 보고싶어왔는데...
맨눈은 언감생심 꿈도 안꿨고
카메라 렌즈로라도 보고 갈라고 온건데...
어떡하지...
지난 양산행사때
식겁 해프닝. 맘 좋은 주민분 만난 이야기.
그 중간에 울어버린 이야기 울언니한테 했다가
좋고 행복할라고 가는 거 아니냐
또 쳐 울라믄 아예 가지마라
한번만 더 울면 너 아주 가만안둬
혼꾸녕이 났었는데.
또 눈물이 ㅠ-ㅠ..
쫍.
`(*>﹏<*)′
망연자실. 막막한 마음 추스르면서
그래도 귓구녕은 자유하리니
열심히 잘 듣고 가자..그러면 되지.
에휴....
풍물놀이패?마당놀이?
암튼 그런 결의 공연이 끝이나고
객석 정리 하신다면서
누군가가 무대위에 올라오셨고.
훨씬 전 부터 관객분들이
번쩍번쩍 들고 다니던 객석 의자
(처음에 개인 준비물인줄 ><)들로 인해
행렬이 무너졌으니 다시 정리 하자고-
다섯줄씩 땡겨요 뒤로가요 하던 결에
한때 앞(무대)가 아예 안보일정도로
코앞까지 사람들로 빽빽.
아 이것이 그것이로구나
漸入佳境.
멘탈 뚜껑 손잡이 분실하기 직전
뒤에서 누가
보다보다 내가 답답해서 안되겄네 나 따르와랏
내 의자 번쩍들고 내 등도 밀밀.
엉겁결에-
거기서 거기지만 그래도-
앞에 무대는 보이는 시야 확보.
고맙다는 말씀 드리기도 전에
휙 사라지신 분.
복 받으시라고 빌게요.
진짜 고맙습니당.ㅠ
어찌어찌 정리된 객석.
축하무대 시작.
드디어
오매불망 기다리던 가수 이찬원이 짠.♥
<별봉 조명광 받는 이찬원.>
별봉.
이찬원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흔들어지는 것이니
눈 앞 푸쳐핸졉 상황이든
내 얼굴 1센티 앞 까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든
머리 찍히지만 않으면 그냥 견뎌내는거다.(비장)
저 마음. 저 사랑도. 가수 이찬원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믿기에.
뿌리공원 끝 까지
빼곡히 들어차있는 관객들을 향해
여기도 저기도 많이 계시네요
제 얼굴이 잘 보이시나요 물어주는
사려깊은 다정쟁이 가수 이찬원.
카메라 렌즈가 겨우겨우
손가락만하게 보여주는 이찬원 열심히 쳐다보며
멘트 하나하나 감탄.
역시 내 가수 반만큼이라도 따라 올 자 없도다
역시역시 이차넌이 채고야.♥
미소가 곧 햇살이 되는 사람 이찬원.
행여 새끼손톱만큼이라도
맘고생 하거나 불편한거 없도록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지켜주고 싶은 마음.
우와..물이다 물이야
이찬원 손 글씨 종이랑
이찬원이 마시고 난 빈 물병이랑...
죽기전에 가까이서 구경이라도
한번 해 보면 행복하게 죽을건디ㅠㅠ
손터치.
손터치는...
나라 구한적 없으니
아예 접.ㅠ
그냥 다 때려치고
이찬원 가까이에서 한번만 보면 좋겄네
많이 가까이도 말고 한 3미터앞?ㅠ
앗.
이거 뭔 욕심생산이냐
멈춰라.뚝.
다섯곡. +무반주메들리.
불과 두어시간 전에
괴산에서 노래 한가득 하고 온 분이
이분 맞나 싶게
무대 아그작아그작 씹어드시던.
말랑젤리 미소 까지 얹은채로 노래하시는 통에
여기저기 (❁´◡`❁) 어머나 너무 예쁘다
너무 잘한다 너무 좋다 (❁´◡`❁)
(❁´◡`❁) 기다리길 잘했네 오길잘했네
이찬원이 너무 잘생겼다 기타등등 와글와글..(❁´◡`❁)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듣기 좋아서 그랬나
귀가 움찔움찔
어머 (내 귀야 )너도 좋으니 (o゚v゚)ノ
불꽃놀이 구경 다 하고
천천히 뿌리공원을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을 찾았는데
사람이 하도 엄청 많아서 조금 더 내려간 곳에
임시 버스 정류장을 마련해 놨다는.
이렇게 사람이 세상 많이 몰린 원인은
이찬원 인기가 8할 이상이지 않을까
킹리적 갓심 한바가지 안고
대전역 방향으로 걷기 시작.
서너블럭 내려가다 만난 육개장 집에서
대파 많이 주세요 대파육개장 한 그릇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이
초췌하고 고단한 느낌 그대로
셀카도 찍고.
파부터 싹 골라먹는게 신기했는지
육개장 갔다 주신 이모님이 곁에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심
키워딩/결론은 늘 이찬원.
이모님도 이찬원이 참 좋더라
노래도 너어무 잘하고
저번에 어디 나온거 봤는데
참 살갑고 속깊은거 같더라구. 하시기에
뒤적뒤적. 핸드크림 쌔거 선물로 드림.
안받으실라는거 부득부득
제가 너무 좋아서 드리는거에요
오늘 제 마음 살려주신 이모님인데
너무 약소해서 죄송해요 하니까
잠시 침묵.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감동이다시며 앞치마 깊이 잘 받아주셨음.
내 연예인 이찬원이
오늘도 안온하시기만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제처럼 오늘도
내일도 오늘처럼
열심히 사랑할게요.
화이팅 이찬원.
이찬원 화이팅.
(✿◡‿◡)
*오늘도 여기까지
다 읽어주신 분들
특히 더 고맙습니다ㅠㅠ
.
행복하게요 우리.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