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찬원./행사후기

221001 양산삽량문화축전 이찬원 [덕후 후기]

초롱v 2022. 10. 3. 05:27

[intro] 이틀 전부터 양산. 예천. 상주 행사 정리해 놓고

-평균 세네시간 거리인 것은 둘째치고 돌아올 걱정에-

나는 과연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생각 또 생각.

패기 있게 장거리 운전을 해버릴까 하다가 아니 그것은 아직...ㅠ_ㅜ

결국 숙소&비행기 표 예약.

 

금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일요일에 올게요 엄마. 하니까

아이고 좋다 잘한다 그래 그게 배짱이지

어째 좀 늦은거 같긴 한데 머 어떠냐 지금이라도 으른 배짱 길러부아라

그건 그거고 니 자는데 이름하고 전화번호 냉장고 문에 크게 써붙여놓고 가 새ㄲ야

 

*3*;

 


김해공항. 사상역. 중산 역. 택시.

숙소 도착.

 

다음날 아침.

조식.

어쩐지  그날 하루 기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먹을 거일 것만 같은 생각에

뱃속 빈틈없이 차곡차곡 때려 넣고

프런트로 직행.

 

양산 삽량 문화축전 가려는데

버스가 좋을까요 지하철이 좋을까요

택시가 좋을까요 걷는 게 좋을까요 여쭈니

혹시 조식으로 누가 얘한테 술도 줬나 눈빛 아주 잠깐.

금세 G음으로 친절하게 "택시 준비해드릴까요 고객님"

 

일단 괜찮다 감사하다 인사하고 방으로 올라와

짐가방 뒤적뒤적.

내가 오늘은 핑크.... 양말을 가꼬 왔지

ㅋ팡에서 열 켤레 묶음으로 사따 이 말이에요

아.. 옷. 옷은 ㅇ...아직...ㅠㅠ

집에 찐 야구 유니폼은 몇 벌 있는데색까리가 전부 다 파랑.....;

 

새 앨범 나오면

응원 유니폼 꼭 장만해야디 합니다...

(입고 다닐 수 있을지는 아직 자신음씀..ㅠㅠ)

 

 


 

오전 10시 45분(택시비 결제 문자 온 시간) 

양산 종합 운동장 건너편 도착.

 

킁킁. 저기다 저기.

하얀색 파란색  뾰족한 지붕을 가진

동그랗고 귀여운 느낌의 천막이

엄청 많이 줄지어 서있고 그 안에는

재밌는 거  엄청 많.

 

머릿속은

어서 1초라도 빨리 가서  니 앉을자리 보란말이다

눈코 입은 우와 이거 뭐냐 궁금하잖아

 

블록 만드는 천막도 있고

오감체험학습? 하는 것도 있고

(나 대체로 잼민이취향...ㅠㅠ)

어쩌다 보니 단 한 개의 천막도 빼놓지 않고 싹 스캔..

(어이구 잘났다 목적을 망각한 게 아주 자랑이네 -0-)

 

근데  뜨겁지 왜 내 머리 뚜껑ㅠ

시계 보니 해가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시점 열두 시

거의 다 돼가는 상황.

그것은 곧  천막 구경한다고 

거의 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ㅠ

 

그제야 아이고 이런

속력 내자 힘을 내자

이랴이랴 내 뒷다리

 

잔디-언덕-잔디-언덕

 

어 무대가 보인다 객석(의자) 보.. 인다.

근데 어째 의자가 몇 줄 음네.

 

비교적 가까이 있던 천막으로 가서 

저기 메인무대 맞냐고 하니까

허허 이 아가씨도 이차누니 보러 왔는 감네

쩌----어기 제일 끝에 안쪽으로 가보이소

뿐홍치장하고 엄청 스리 많이 와있던데

아가씨는 왜 늦었노  자다왔는교! ㅎㅎㅎㅎㅎ

 

힝...

 

알려주신 대로 끝까지 걸어가 보니 과연 큰 무대가 보이고

벌써 무대 위에선 뭘 하고 있는지 

애기들 노랫소리가 -

 

거의 다 와가는데 누가 팔목을 툭.

 

하........

진심 기절할 뻔.

ㅠㅠㅠㅠㅠㅠ

 

5초도 안돼서 

껌정 옷을 입은 키 크고 등치 좋은 분이 도와주셨고.

이 아저씨 알아요? 묻고 

아니요 소리도 못하고 고개 가로젓는데

(괜찮냐 저기 들어갈 수 있겠냐 집에 갈래냐

물어주신 거 지금 생각하니까 쏘 스위뜨.)

 

마무리는 잘 되었으나

얼굴은 시퍼렇게 질린 채로 

의자들 쭉  펼쳐져있는 곳까지 드디어 도착.

 

허. 헣.

맘의 준비 또는 각오를 하고 오긴 했는데

역시 사람 엉덩이+가방+짐+종이 쪼가리+기타 등등+잡동사니로

이미 만석.ㅠ-ㅠ

에이 설마 코 빠진 자리는 하나는 있겠지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기웃.

 

결국 찾지 못하고-

종이 쪼가리가 앉아 있는 의자 뒤에 서서

눈물 뚝뚝.

(아마 평소 같으면 울 일은 아닐 낀데

문 앞(?) 테러의 여파였나 보다ㅜㅜ)

 

가까이 서 계시던 초로의 여성 분이 다가와서 왜 그래요 자리 없어서 그래요 왜 그래요

아니요 엉엉 아무 일도 없어요 엉엉 저는 괜찮습니다 엉엉

.

. 아이고 왜 울고 그래요 내한테 얘기해요 누가누가 왜애..

코 나왔네 닦아야지 휴지 없니..

 

아 저 휴지 있어요 주섬주섬 꺼내다 휴대폰 배경화면 터치-이찬원 웃는 얼굴 짠.

 

바로 확신에 찬 얼굴의 아주머니.아이고 잠깐만 이 아가씨야

 

멀쩡히 앉아있던 어떤 아저씨에게 다가가

가자 뜨겁다 새까맣게 탄다 또

이 아가씨 찬또배기 보러 왔는데 앉을 데 엄써가 막 서럽게 운다 아이가

집에 가서 밥 묵고 다시 나오든지

빨리 가자아 내 오X도 마렵다아

 

아... 아니요 저 진짜 괜찮.....;;

 

앉아요  앉아서 응원 마이 하고 울지 마요 아라째

 

힝..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 가생이 중간쯤 자리.

 

오늘 같은날 렌즈

엄마 백통으로 가꼬 올걸

무거워봐야 니(나) 응등이 만 하긌니(담뻔엔 꼭..)

 

카메라 렌즈 닦고

플래시 건전지 넣고

손 닦고.. 혹시 

아까 흘린 코 덜 닦였나 내 코꾸녕도 닦고...

 

쥐어주고 가신 행사 브로슈어 첨부터 솜솜 뜨더보다 발견한

이찬원이 양산 삽량 문화축전

헤드라이너임을 방증해주는

제일 큰 사진 이찬원.

 

꺄아아 ♥

내가 울었다그? 그을쎄요 그랬나 기억이 안 나요

아 아마 엄마 뱃속에서 세상 나올 때 울었겠쥬

나 지금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라운 상태.

짹에다 자랑하고.

 

일등 이등 하면 가수 인증서도 준다는

일반인/지역주민 노래자랑.

 

뒤이어 지역 예술인 무대.

(씁.. 여기까지 쓰다 책상에 뺨 붙이고 한잠 푹 자고 일어남.ㅠ.)

 

그리고........

힙합 땐쓰?

여하튼 무서운 가면 같은 거 쓰고 

전광판에 메시지 띄워가며 춤추던 거 특히 인상적.

 

 

 


드디어 오후 여섯 시 반.

폐막공연 시작.

칼같이 딱 여섯시 반 되니까 두둥. 시그날.

시간 확실한 거 갠적으로 극好.

 

양산시장님이  일반인 노래자랑 중간에

 보약 같은 친구 부르셨(던 걸로 기억)-세상 듣기 좋게 잘 부르셨음.

뭣보다 이찬원 팬이시라며.. 시절 인연 좋아해요 하시고  막.. 어.

나동연 시장님 파이팅 파이팅.(힛^-^)

 

지역가수분 무대.

그리고

ㅅ민준 님. (사진 몇 장 찍었음. 언젠가 정리하겠지요..ㅠ)

진ㅅ ㅣ몬 슨생님 무대- 워낙 문외한이라 ㅜ

 노래 제목들은 잘 모르지만 일단  라이브 찢.

mr에 지는 목소리 절대 아닌, 뿐또 확실한 미성의 소유자 셨음.

역시 네임드는 그냥 붙는 게 아니라는.(엄지 척)

 

으아.. 꺄아앙... 백지영 언니 무대.

다년차 땡땡이로써

(땡땡이:김숙 송은이 비밀보장 팟캐스트 애청자 닉네임)

그 두 언니 절친인 백지영 언니 노래

쌩귀로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그걸 어제(헐 벌써 그제;) 이뤘음.

 

뽕숭아학당 다시 보기 하면서

장르 씹어먹는 실력 보유자 시라는 거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내 귀에 캔디랑 벌써 며칠째야(제목이ㅠ) 그 노래-

빠른 노래 부르면서

막 턴 몇 번씩 하고 난 후에도

노래할 때는 어 이분 누워서 노래하시나 싶을 만큼

1도 호흡 안 딸리게 느껴지는. 그런.

멘트 하실 때 훅. 훅. 하셨지만(그거 안 하면 사람 허파 아닌 걸로)

진차 놀람. 경이로움. 감탄.

(이 언니 사진도 몇 장 찍었음. 언젠간.. 아니 좀 빨리 정리를..ㅠ)

 


흐아............................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여러분이 그러-어떻게 기다리시던 트로트 완댜님이신

이찬원 님을 모십니다 

+편의점 전주

 

등장.

 

카메라 렌즈로 눈코입 확인 마친 후-

이어 진짜 이찬원이다여!

내가 사랑하고 응원하는 가수 이찬원이 확실합니다

 

주변 관객들도 거의 다 열광.

 혹시 나처럼 로골 안 입은 찬스들인가 싶을 정도로

되게 좋아하고 노래 거의 다 따라 불러 버리시던.

노래 들을 줄 아시고 사람(연예인) 볼 줄 아시는

뭔가 멋있어버리던 양산시민분들 만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찬또배기 이찬원 인사드리겠습니다

 

이찬원 몸 어딘가에 노래 주머니 말고도

배려 주머니 똑똑 주머니 다정 주머니 있게요 없게요

 

(통신오류도 막 나고 안전문자/종합운동장 주변 혼잡하니까

생각 잘하고 움직이기 추천하는 내용/ 오고 할 정도로)

종합운동장 가득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찬 사람들

쉐(혀)가 쏙 빠지게 반해 뿌따 말 나오게

노래 불러버린 건 물론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축제 취지는 물론이고 삽량이 뭔지도 다 알고 오는

초대가수 흔치 않죠 그 흔치 않은 가수 이찬원 님.♥)

관객들 바라보는 시선 하나하나

왜 이차넌 이차넌 하는지

실감하게 해 주던.(실지로 MC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셨음

왜 이차넌이차넌 하는지 알 긋다 그.^-^)

 


무반주 메들리 하실 때

무대 아래로 내려오시는 걸음에-

참새가슴 덕후인 나.

오늘 만약에 문어빨판  손 빌런  나타나면

내가 그냥 콱 그냥 확 그 냐앙-_-

부들부들 시동 거는데

우와아 옆에 가드 붙으신 분들 거의

옛날 고려시대 정도  국경선 지키는

되게 큰 말 타고 다닐 것 같은 크---다란 장수 너낌.

왕든든. 눈빛부터  빌런 퇴치 쌉가능.(엄치척)

 

그리고 뭣보다 우리 가수님 

어제 현장에서 전광판으로  지켜본바-

사고방지 스킬 장착하신 듯도 하던..

(역시 뭐든 똑쟁이. 믿음직하고 막.. 에이고 뭐든.. 아니.. 진짜 최고오..♥)

 

 

어뜨케 사람이 이런 미소년 비주얼을 해가지고

전쟁 나도 이차넌  뒤에만 숨으면 안전할 것 같이

든든하고 막 그렇게 그런가 말이쥬.♥

 

그러니까(그래서) 덕질하는 건가 싶다가도

 

덕후를 매일매일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해주는 연예인

흔치 않을 거라는 생각.

학부 때 두 학기 정도 같은 방 썼던 룸메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덕질하던 연예인 때문에 몇 날 며칠을 맘고생하고 그래서

입도 다 부르트고 그러는 거 보았었거든요ㅠ

 

 

↗.↖

어제.. 아니 그제 보고 왔는데

또  보고 싶어 버리는..♥

 

히융...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원하고 바라는 거 다 이루어가시기를..

 

많이 많이 사랑하는 이찬원

파이팅.

 

 

20221003 0503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많이 고맙습니다.

 

오늘도.

이번 한 주도

무탈하고 평안한 날들 되게요 우리.:)

 

PS.

드론쇼 불꽃쇼 사진도 찍었는디

그부분 정리도 언젠가는..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