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이찬원 , 황윤성 ]
너 왜 이거 아직도 안 봤냐-알고리즘이 물어다 준 편스토랑 클립.
세 번째 돌려보면서 받아 적어 본 황윤성 님이 이찬원 님께 보내는 영상편지 속 이야기.
찬원이를 만나서 저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겼어요. 진짜.
찬원이에게 더. 서로 의지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어요.
찬원아.
나한테 너는 행운인 거 같아.
고맙다.
섬광처럼 지나가는 게 인생이라고 하나
기록은 활자의 힘으로 오래 버틸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젠가는 이 공간에 이른바 "입덕기"를 적을 것인데,
(※보통 팬 블로그에 입덕기 정도는 있어줘야 구색이 맞는 거라고
팬 블로그 운영 경력자 동료가 일전에 말해 줬다)
그러러면,
이찬원 때문에 하루만 더 살겠다던.
저 사람 노래 내일 또 듣고 싶어서,
오늘 말고 내일, 저 가수 노래 하루만 더 듣고 죽겠다던,
친구 이야기를 쓰지 않을 수 없기에,
아직은 그 입덕기 적어 볼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모양이다.
누가 눈만 무섭게 떠도 얼음이 되던 참 비실한 나를 같은 여자지만 늘 그림자처럼 지켜주고
내 꿈을 먼저 물어봐주고 그 꿈으로 가는 고개 넘을 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그렇게 10년. 11년을 그 애 옆에서 살았는데.
나는 지켜주지 못한 친구.
그 친구가 많이 많이 좋아했던 가수 이찬원.
2021.3.7 이후.
제발 같이 봐달라 두 번째인가 세 번째 만에 모니터 앞에 같이 앉아줬던 거.
하얀 강아지 같은 얼굴로 힘차게 노래하는 모습에 어쩌면 내가 더 반했으면서 별로 안 그런 척했던 거.
그 친구한테 너무너무 후회되고 미안해서 두어 달.
동기. 동창, 선 후배 말고
마음 내보이는 친구 딱 하나밖에 없던 내가
그 이후 사실상 혼자가 됐다는 걸 받아들이는데 두어 달을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반만 뜨고 다닐 정도로 울면서 살았는데
올해부터는 그래도. 그 친구 생각 때문에 운 거 딱 두 번.
그러다가 그렇게 그렇게 그 친구 없이도 잘 지내고 있는데.
그게 아마 아니 분명히. 가수 이찬원 덕분이 맞습니다.
이럴 거면 아예 입덕 기를 쓰지 그랬어-잠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그건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 밤. 아니 새벽.
이찬원. 황윤성 두 분의 이야기 앞에
이제는 어느 정도 굳은살이 붙어가는 -
가수 이찬원 입덕기의 주연급 친구 생각이 나서는
이렇게 길게 길게...-_-;.
아... 블로그 파길 잘했다..(셀프 토닥토닥...)